한(恨)_박재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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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나무쯤 되랴,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 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!
이것이 제대로 벋을 데는 저승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 뒤로 벋어 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러질까 본데,
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꺼운 열매가 될는지 몰라!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(前生)의 내 전(全) 설움이요 전(全) 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낼는지 몰라! 아니,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설움으로 살았던지 어쨌던지 그것을 몰라, 그것을 몰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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되랴: 설의
나무는!: 영탄
몰라!: 영탄 ▷ 임에 대한 사랑과 그로인한 한의 정서 |
주제: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절로 인한 한 -1연: ‘그 사람’을 향한 화자의 사랑을 나타내는 감나무 -2연: ‘그 사람’이 있는 저승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은 화자 -3연: ‘그 사람’이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화자
- 임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체념이나 절망의 정서로 연결시키지X ▷ 감나무를 매개로 삼아 저승으로 자신의 사랑을 벋어감 - 서러움을 지닌 대상이 ‘화자 자신’에서 ‘그 사람’으로 확대. ▷ 한을 매개로 서로를 연결 - 감나무 = 화자의 사랑이 담긴 대상 = 화자의 사랑 형상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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