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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학년도22

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만보(晩步)_이황 만보(晩步)_이황 기 건망증 괴롭게 여기며 되는대로 책을 뽑아, 산만하게 쌓아 두었다가 또다시 정리하네. 해는 홀연히 서쪽으로 기우는데, 강물 빛에는 숲 그림자 일렁거리네. 승 지팡이 짚고 마당으로 내려가서, 고개 돌려 구름 낀 봉우리들을 바라보네. 저녁 짓는 연기 넓게 넓게 퍼지고, 들판은 바람 소리 솔솔 추워지네. 전 시골집들에 가을 추수 가까워지고, 즐거운 기색 절구 방아나 우물에나 넘치네. 까마귀 돌아가니 하늘의 뜻을 잘 터득한 것 같고, 해오라기 우뚝 서 있으니 자태가 멀리 뛰어나네. 결 이내 인생 유독 무엇을 하였던가? 오랜 소원 늘 막히어 있네. 아무에게도 이 소회 말할 데 없어, 옥으로 꾸민 금을 뜯으니 밤만 고요히 깊어 가네. 시간적 배경= 저녁, 인생의 황혼기(성찰의 시기) 가을= 시간.. 2017. 12. 13.
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소춘향가 소춘향가 (작자미상) A 춘향의 거동 보아라 오른손으로 일광을 가리고 왼손 높이 들어 저 건너 죽림 보인다 대 심어 울하고 솔 심어 정자라 동편에 연당이요 서편에 우물이라 노방시매오후과요 문전학종선생류* 긴 버들 휘늘어진 늙은 장송 광풍에 흥을 겨워 우쭐우쭐 춤을 추니 저 건너 사립문 안에 삽사리 앉아 먼 산만 바라보며 꼬리치는 저 집이오니 황혼에 정녕 돌아오소 B 떨치고 가는 형상 사람의 뼈다귀를 다 녹인다 너는 어떤 계집이건대 나를 종종 속이느냐 너는 어떤 계집이건대 장부의 간장을 다 녹이느냐 C 녹음방초승화시에* 해는 어이 더디 가고 오동야월 밝은 달밤은 어이 쉽게 가는고 일월무정* 덧없도다 옥빈홍안이 공로*로다 우는 눈물 받아 내면 배도 타고 가련마는 지척동방* 천 리라고 어이 그리 못 오던가 →.. 2017. 12. 13.
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가노라 삼각산아~(김상헌) 가노라 삼각산(三角山)아~(김상헌) 가노라 삼각산(三角山)아 다시 보쟈 한강수(漢江水)야 고국산천(故國山川)을 떠ᄂᆞ고쟈 ᄒᆞ랴마ᄂᆞᆫ 시절(時節)이 하 수상(殊常)ᄒᆞ니 올동말동 ᄒᆞ여라 가노라 삼각산아, 다시 보자 한강수(한양)야 (할 수 없이) 조선 땅을 떠나가려고 하지만 시절이 하도 혼란스러우니 돌아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구나 - 고국을 떠나는 안타까운 심정(병자호란 당시) - ~야: 말 건네는 방식 - 한탄조 2017/12/05 - [국어/고전시가] - 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냇가에 해오라바~(신흠)2017/12/05 - [국어/고전시가] - 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추강에 밤이 드니~(월산 대군) 2017. 12. 5.
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냇가에 해오라바~(신흠) 냇ᄀᆞ에 해오라바~(신흠) 냇ᄀᆞ에 해오라바* 므스 일 셔 잇ᄂᆞᆫ다 무심(無心)ᄒᆞᆫ 져 고기를 여어* 무슴ᄒᆞ려ᄂᆞᆫ다 아마도 ᄒᆞᆫ 믈에 잇거니 니저신들 엇ᄃᆞ리 냇가에 서 있는 백로야, 무슨 일로 서 있는가? 사심 없이 노니는 저 물고기를 엿보아 무엇하려느냐? 아마도 같은 물(조정)에 있으니 잊는 것이 어떠한가? - 주제: 당쟁의 폐해를 막고 조정이 화목하기를 바람(광해때) - 말 건네는 방식 - ~다: 의문형 문장 - 니저신들 엇ᄃᆞ리: 권유 - 해오라바: 백로=당쟁을 일삼는 무리들 - 고기: 백로의 희생물인 약자 2017/12/05 - [국어/고전시가] - 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가노라 삼각산아~(김상헌) 2017/12/05 - [국어/고전시가] - 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추강에 밤.. 2017. 12. 5.
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추강에 밤이 드니~(월산 대군) 추강에 밤이 드니~(월산 대군)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ᄎᆞ노매라 낙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(無心)ᄒᆞᆫ ᄃᆞᆯ빗만 싯고 뷘 배 저어 오노라 가을 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갑구나 낚시를 드리워도 고기가 아니 무는구나 욕심없는 달빛만 싣고 빈 배를 저어 돌아오노라 - 주제: 가을 달밤의 정취와 한정(閑情) - 독백체 - 추강&밤 ▷ 계절&시간적 배경 - 무심(無心)ᄒᆞᆫ ᄃᆞᆯ: 부귀영화와 같은 세속적 욕망이 없는 자연 2017/12/05 - [국어/고전시가] - 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가노라 삼각산아~(김상헌)2017/12/05 - [국어/고전시가] - 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냇가에 해오라바~(신흠) 2017. 12. 5.
(현대시/2017수능특강) 한(恨)/박재삼 한(恨)_박재삼 감나무쯤 되랴,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 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! 이것이 제대로 벋을 데는 저승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 뒤로 벋어 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러질까 본데,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꺼운 열매가 될는지 몰라!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(前生)의 내 전(全) 설움이요 전(全) 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낼는지 몰라! 아니,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설움으로 살았던지 어쨌던지 그것을 몰라, 그것을 몰라! 되랴: 설의 나무는!: 영탄 몰라!: 영탄 ▷ 임에 대한 사랑과 그로인한 한의 정서 주제: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절로 인한 한 -1연: ‘그 사람’을 향한 화자의 사랑을 나타내는 감나무 -2연.. 2017. 12. 4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