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국어/고전시가

(고전시가/2017수능특강) 만보(晩步)_이황

by 냠뇸냠 2017. 12. 13.


 

만보(晩步)_이황

 

 

       

건망증 괴롭게 여기며 되는대로 책을 뽑아,

산만하게 쌓아 두었다가 또다시 정리하네.

해는 홀연히 서쪽으로 기우는데,

강물 빛에는 숲 그림자 일렁거리네.

 

지팡이 짚고 마당으로 내려가서,

고개 돌려 구름 낀 봉우리들을 바라보네.

저녁 짓는 연기 넓게 넓게 퍼지고,

들판은 바람 소리 솔솔 추워지네.

 

시골집들에 가을 추수 가까워지고,

즐거운 기색 절구 방아나 우물에나 넘치네.

까마귀 돌아가니 하늘의 뜻을 잘 터득한 것 같고,

해오라기 우뚝 서 있으니 자태가 멀리 뛰어나네.

 

이내 인생 유독 무엇을 하였던가?

오랜 소원 늘 막히어 있네.

아무에게도 이 소회 말할 데 없어,

옥으로 꾸민 금을 뜯으니 밤만 고요히 깊어 가네.

 

 

 

 

 

 

시간적 배경= 저녁, 인생의 황혼기(성찰의 시기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가을= 시간적배경(계절적배경)

 

 

들판→우물→해오라기: 원경에서 근경이라 볼 수 있음

 

 

 

오랜 소원= 학문적 성취

 

옥으로 꾸민 금= 시름을 달래는 수단

 

 

 

- 주제: 성취하지 못한 학문에 대한 회한

- 가을은 만물이 결실을 맺는 계절이지만 학문적 숙원을 이루지 못한 화자의 삶과 대조